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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천 산책하면서 쓰레기까지 줍는다니,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이 될것같아 덮어놓고 신청..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대회 시작되는 첫날부터 비가 내리고,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춥고, 바람불고...
더이상 안되겠다싶어 목요일날 중무장하고 아이들과 함께 성북천으로 고고
아이들에게 취지를 설명해주고 성북구청 다리밑에서 출발..
진심 열심으로 쓰레기를 줍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추위는 잊혀졌네요.

걸으면서 오리가족도 만나고, 백로랑 눈마주침도하고, 아직 이쁘게 피어있는 꽃들도 보고
성북천에 가을이 내려앉아 가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아이들이 여기저기 다 참견하고 걷느라 2시간 내내 왕복하며
꼼꼼하게 수색(?)했는데 쓰레기가 참 없더라구요.
성북구민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느낄수 있었고
정말 좋은 동네에 살고있다는 자부심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도란도란 얘기도 나눌수 있었고, 
성북천의 가을도 느긋하게 느낄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취지의 대회를 개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